나의 마음2011. 7. 28. 01:20


나는 빠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가 다가가고 싶은 사람에겐


나는 빠르다.


빠르게 다가가길 원하고


그 사람도 나에게 빠르게 다가오길 바란다.


지금까지의 소개팅을 지금에 와 되뇌여보면


나로 인해 실패한 사람들의 경우는..


둘중 하나였다.


그 사람은 좋았다고 하지만 내 생각은 아니었던 경우..


또 하나는


내가 다가가는 속도만큼 그 사람은 아니었던 경우..


그렇게 생각해보면 나는 아직도 사람 대하는 방법이 만들어지지 않았던게 아니었을까..


사람사이의 관계를 좁혀나가기 위한 그 흔한 밀당조차 나는 거부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알고 있음에도 고쳐지지 않고, 고칠 생각도 하지 않는 걸 보면


나는 그저 그런 사람을


내가 다가가는 만큼을 받아줄 수 있고


내가 원하는 만큼 다가오는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게 아닐까


나는 느리다.


수영을 배울때도 그랬고


공부에 대한 마음을 먹고 실행에 옮기기까지


운동, 음악, 예술, 사람 관계를 봤을때


마음으로 알고 있어도


머리로 알고 있어도


해야겠다. 하고 싶다 라고 해도


잠시 그대로 멈추어두고


잠시 거기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으면서


나의 무의식이 거기에 닿을때까지 멈추어 둔것이 아니었을까..


수영을 배울때도 아무리 수업시간에, 그리고 수업외의 시간에 연습을 할때에도


이론은 이미 충분히 머리에 들어와있어도


그대로 조금의 시간이 더 지나야


스스로 이해하고 받아들였던 것처럼


(사실 아직도 물에서 몸에 힘을 뺀다는 개념은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사람사이의 관계도


그런것이 아닐까.


그러고보면 내 개인적인 여행들을 생각해봤을때


나는 늘 도망쳐왔던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친한 친구 사람 사이에도 먼저 해주었으면 하는 것들이 있고..


그쪽에서 그걸 하지 않았을때도..


그냥 놔두고 다른 쪽의 삶을 살면서


그쪽에 대한 내 생각이 정리가 되고..


혹은 그 문제에 대한 해결을 상대편에 바란게 아니었을까 싶다..


게다가 거기에 문제점 하나를 더 한다면


그러기엔 내 알량한 자존심이 포함되는거겠지..


뭔가 배울때도..


승부욕은 없지만 자존심은 강했다..


그래서일까


점점 시간이 갈 수록


혼자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그런 실험이 있다.


쥐의 사회성에 대한 실험


쥐 6마리를 물을 건너야 먹이를 구할 수 있는 곳에 가두어 두면


2마리는 먹이를 구해오지만 착취당하고 남는 것을 주워먹고 산다.


2마리는 먹이를 구해오는 쥐를 공격하여 착취하여 산다.


1마리는 먹이를 구하려 물을 건너지도 못하고, 남이 구해오는 먹이를 착취하지도 못해 남이 먹다남긴 찌꺼기를 먹고 산다.


그리고 또 한마리는


독립적으로 스스로 먹이를 구해오고, 빼앗기지도 않는다..


나는 마지막 쥐가 아닐까..


스스로 많은 것을 해낼 수 있지만


사실 내가 바라는 것은


혼자 이것저것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이런 저런 쪽으로 내가 포함되어 있길 바라는 것..


영화를 혼자 보고, 밥을 혼자 먹고, 여행을 혼자 가고..


사람들이 너는 왜 그러냐 라고 하면


여자친구가 없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살수 없지 않느냐 라고 말한다.


혼자 잘 살고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 나는


빼앗고 빼앗길 지라도


그런 "관계" 속에 살고 싶은게 아닐까..


비가 많이 오는 요즘


이런 저런 생각에 빠진다.


늘 생각해오는 화두


"나는 무얼 하고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



Posted by x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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